목차
1. A증권의 시황자료 발간 논란
최근 A증권이 발간한 시황자료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자문업체인 액트지오(Act-Geo)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 자료는 부적절한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액트지오는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분석한 업체로, 그 신뢰성과 계약 절차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증권은 지난 5일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간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가 7일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이라며, "히딩크를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 상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A증권의 공식 홈페이지와 텔레그램을 통해 시장에 전파되었습니다.
2. 비토르 아브레우와 거스 히딩크 황당 비교
A증권의 보고서는 특히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를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와 외모적으로 비교하며 신뢰성을 언급했습니다. 히딩크는 당시 '4강 신화'로 국내에서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인물입니다. 이로 인해 보고서 내용이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히딩크를 닮았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큰 황당함을 자아냈습니다.
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정부 추진 사업의 전망을 대표자의 관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료가 내부 검토 없이 발간된 것에 대해 A증권 리서치센터의 발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해당 자료 말미에는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규정을 준수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3. 리서치 센터 발간 문제
이번 해프닝은 최근 리서치센터 보고서의 내용과 형태가 가벼워지는 흐름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서치센터의 주요 고객은 법인 고객이었기 때문에 형태와 내용을 갖춘 보고서가 일반적이었다"며, "최근에는 개인 리테일(소매) 비중이 커지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고서를 내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리서치센터 보고서의 신뢰성과 발간 절차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보다 철저한 검토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신뢰성 제고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